면박사 가야밀면
밀면이라는 음식은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생소한 음식일 듯 합니다.
저도 30대가 되어서야 밀면이라는 음식을 알게 되었는데,
한번 맛보고나니 냉면과는 또다른 매력에 꽤나 자주 먹곤 합니다.
밀면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동네에 있는 면박사 가야밀면 때문이기도 합니다.
면박사 가야밀면
주소: 인천시 부평구 주부토로 172번길 28
전화번호: 032-528-2900
점심 시간때는 항상 만석이며 웨이팅까지 생기는 곳인데,
쌀쌀했던 평일 6시가 안되는 시간에 방문했더니
손님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한 5분 지나자 손님들이 꽤 들어오긴 했지만요 ㅎㅎ)
예전에는 계절메뉴도 팔고 불고기덮밥 등 밥 메뉴도 있었는데,
어느순간 리뉴얼 되서 메뉴가 밀면과 왕만두 두개 뿐입니다.
(사실 밀면 외에 다른 메뉴는 한번도 먹어본적은 없지만요 ㅎㅎ)
* 밀면의 가격은 9천원으로 올랐습니다.
식당에 직접 와서 먹는 장점이 조리된 음식을 바로 먹는 것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온육수를 주는 것이 더 큽니다.
면수가 아닌 진한 육수입니다.
깔끔하면서도 감칠맛이 상당한 육수는 언제 먹어도 맛있지만,
날씨가 쌀쌀할 때는 더욱 좋은 듯 하네요.
아내 한잔 주고 주전자의 나머지 육수한통을 제가 거의 다 마십니다. ㅎㅎ
면박사 가야밀면은 주문 즉시 뽑은 생면을 사용하기 때문에,
음식이 나오는데 시간은 조금 걸리는 편입니다.
아내는 물밀면을 저는 비빔밀면 곱빼기를 주문합니다.
보통도 양이 적은편은 아니지만,
천원차이에 곱빼기는 면을 두덩이를 주기 때문에
무조건 곱빼기를 시키는게 이득입니다.
이날은 사장님께서 실수로 보통으로 주셨다고
비빔밀면 새로운 한그릇을 통째로 더 주셨습니다. ㅎㅎ
제가 주문한 비빔밀면입니다.
새콤달콤한 양념이 듬뿍 올라가 있고,
폴드포크 같은 고기 고명이 듬뿍 올라가 있습니다.
수육같은 스타일도 좋지만 이렇게 찢어져 있는 고기가 들어간 것도
면과 함께 먹기 좋고 꽤나 잘 어울립니다.
밀면을 먹기 전에 계란 먼저 먹으며 빈속을 보호해주고,
즉석에서 뽑아낸 중면과 새콤달콤한 양념의 조화가
정말 전국에서 제일 맛있는 밀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습니다.
비빔밀면을 드실때 냉육수를 요청하시면
이렇게 냉육수를 가져다 주십니다.
저는 비빔밀면 물밀면을 다 먹고 싶어서
비빔으로 먹다가 나중에 냉육수를 따로 요청해서
육수를 부어서 물밀면 스타일로 먹곤 합니다. ㅎㅎ
아내가 시킨 물밀면입니다.
비빔밀면도 맛있지만 시원하고 감칠맛 있는 육수가 매력적인
물 밀면도 상당히 맛있습니다.
물밀면은 상당히 진한 색깔의 육수가 특징인데,
MSG맛이 전혀 없고 한약재 같은 맛이 살짝 나서
건강한 맛이 나는 동시에 감칠맛이 폭발하는 맛입니다.
가야밀면의 육수에 한번 중독 되면
다른 곳은 찾을수가 없습니다. ㅎㅎ
이가 시릴정도로 시원한 육수 덕분에
면도 아주 시원해서 여름에 먹으면 더위가 싹 가시는 듯 하죠.
그렇지만 겨울에 먹는 밀면도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ㅎㅎ
언제가도 만족도 200%인 곳입니다.
밀면의 본고장인 부산에 가지 않고도
인천에서 제대로 된 밀면의 맛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아직 밀면을 못드셔본 분들께 정말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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