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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부산역 근처 돼지국밥 맛집 대건 명가, 부산에서 돼지국밥을 먹어야 하는 이유가 있었네

by 태일로그 2023.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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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돼지국밥 맛집 대건명가

 

얼마 전 부산에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부산 출장을 가면 바닷가도 보고 오고,

돼지국밥에 소주도 한잔 걸치곤 했는데.

 

지금은 출장을 가도 얼른 집에 가서 육아를 봐야 한다는 

심적인 압박감 때문에 그럴 여유가 없더군요.

 

그러던 중 일정이 빨리 끝나 기차 시간까지 1시간정도 시간이 남아서,

부산역 근처에 있는 유명한 돼지국밥이라도 한그릇 먹자 하는 마음에

나름 열심히 검색해서 찾아간 곳은 바로 대건명가라는 곳이었습니다.

 

 

 

대건명가
대건명가

 

 

대건명가
주소: 부산광역시 동구 중앙대로 232
전화번호: 051-467-1119
영업시간: 07:00 ~ 22:00

 

대건명가
대건명가

 

대건명가
대건명가

 

부산에 있는 많은 돼지국밥집 중에서도 대건명가를 찾은 이유는

부산역에서 가까웠기 때문입니다.

 

부산역과 초량역 중간쯤 위치해 있었는데,

부산역 광장에서 300미터 정도만 걸어가면 돼서

돼지국밥 한그릇 하고 기차시간 10분 전에만 출발하면

아주 여유있게 KTX를 탈 수 있겠더군요.

 

 

대건명가
대건명가 실내

 

 

점심시간이 훨씬 지난 3시쯤 애매한 시간에 갔더니

직원분들이 그제서야 식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손님이 아무도 없어서 혹시 브레이크타임이냐고 여쭸더니,

아니라며 들어오라고 하시더군요.

제가 앉아서 주문을 하다 보니 손님들이 계속 들어왔습니다.

 

 

대건명가 메뉴판
대건명가 메뉴판

 

수도권에는 돼지국밥집은 거의 없고

순댓국집에서 순대만, 고기만으로 주문하곤 하는데,

역시 돼지국밥의 본고장 부산답게 

돼지국밥의 종류도 꽤나 많았습니다.

 

기차시간이 40분밖에 남지 않았었고,

부산 = 돼지국밥이라는 생각 때문에,

사실 메뉴판도 제대로 안 보고 들어가자마자

돼지국밥을 요청했습니다.

 

다른 손님이 내장돼지국밥을 주문하는 순간

그때서야 돼지국밥 종류가 여러 가지가 있는 줄 알게 됐습니다.

 

 

대건명가
대건명가
대건명가 셀프바
대건명가 셀프바

 

셀프바가 있어서 필요한 반찬은 셀프로 리필이 가능했습니다.

 

 

대건명가 상차림

 

마침 손님도 없어서 5분이 채 걸리지 않아 주문한 돼지국밥이 나왔습니다.

소면을 주는 것 외에는 특이할 것 없는 일반적인 식당이었습니다.

 

 

돼지국밥 9,000원

 

 

수도권에서는 이미 작년부터 순댓국 가격이 9천 원으로 올랐는데,

유명한 돼지국밥집 치고 9천원이면 나쁘지 않은 가격 같았습니다.

 

 

돼지국밥
돼지국밥

 

 

 

대건명가
대건명가 돼지국밥

 

김치 깍두기
깍두기, 겉절이

 

돼지국밥도 먹음직스러웠지만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건

바로 깍두기와 겉절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국밥 먹을 때 깍두기만 먹는 편인데,

대건명가의 겉절이는 깍두기를 이길 정도로 맛있더군요.

 

겉절이의 식감과 양념이 참 맛이 좋아서,

한번 더 리필해서 먹었습니다.

 

 

부드러웠던 고기
부드러웠던 고기
부드러웠던 고기
부드러웠던 고기
부드러웠던 고기

 

돼지국밥은 순댓국에서 순대만 빠진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반만 맞고 반은 틀린 것 같았습니다.

 

순댓국과는 다르게 확실히 돼지고기가 퀄리티가 다르더군요.

순댓국에서 고기만 넣어 달라고 하면 이름 모를 돼지 부속이 잔뜩 들어가고,

고기 퀄리티도 별로였는데

 

대건명가의 돼지고기는 정말 부드럽고 상대적으로 고급진 맛이었습니다.

돼지고기 종류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마치 부드럽고 고소한 항정살을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부산에 와서 돼지국밥을 정말 몇 년 만에 먹는데,

서울에서 먹던 순댓국과는 확연히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30분만 더 있었다면 보쌈백반에 소주 한잔 하는 건데,

그러지 못해서 참 아쉽더군요.

 

 

깔끔한 국물
깔끔한 국물

 

깔끔한 국물
깔끔한 국물

 

국물 또한 잡내 없이 아주 깔끔했습니다.

돼지고기를 삶아낸 진한 국물맛과

마치 설렁탕을 먹는 것 같은 깔끔한 맛까지 느껴지는 게,

돼지국밥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이 있는 분들에게도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을만한 맛이었습니다.

 

 

다대기
양념장

 

다진 양념이 있었지만 전혀 필요가 없게 느껴졌고,

국물은 간이 전혀 되어있지 않아서 소금 간은 필요했습니다.

 

 

국수소면
국수소면

 

돼지국밥에 말아먹는 소면도 아주 잘 어울렸고.

 

 

부추무침
부추무침을 넣어먹으면 더 맛있다

 

부추무침을 넣어먹으면 더 맛있다

 

부추무침을 국밥에 넣어서 먹으니 궁합이 아주 좋더군요.

예전에 서울에서 부추무침을 반찬처럼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부산에서는 국밥에 부추를 넣어서 먹는 게 정석이라고 

얼핏 들은 것 같습니다. ㅎㅎ

 

 

밥말아서 뚝딱

 

갑작스럽게 잡힌 부산출장이었는데,

그래도 부산에 와서 돼지국밥이라도 한 그릇을 먹고 갔으니

참 다행이다라고 느꼈습니다. 

 

사실 부산에 유명한 돼지국밥집이 정말 많이 있고,

그중에서 대건명가는 부산역 근처에 있어서

관광객들 또는 시간 없는 사람들이나 들르는 곳이라고

저평가를 받기도 한다는데 개인적으로는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부산역 근처에서 돼지국밥을 먹게 된다면

대건명가도 꽤나 괜찮은 선택지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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