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탄이 절로 나오는 맛 동해막국수
얼마 전 결혼기념일에 아내와 을왕리에 다녀왔습니다.
연화문이라는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점심때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마침 날씨도 슬슬 따뜻해지고 있을 때라
근처에 유명한 막국수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습니다.
바로 동해막국수라는 곳입니다.
동해막국수
주소: 인천 중구 용유서로 479번 길 16
영업시간: 11:00 ~ 21:00 (월요일 정기휴무)
을왕리에 이렇게 유명한 막국수집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토요일 점심시간에 찾아가니 이미 웨이팅이 상당했고,
앞에 30팀이 넘게 있어서 대기시간은 40분이 넘었지만,
애기 분유도 먹일 겸 기다린 후에 입장했습니다.
매주 월요일 정기휴일이고 11시부터 영업한다고 합니다.
웨이팅이 엄청난 식당답게 1층에는
웨이팅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공간이 상당히 넓었습니다.
원래는 막국수 각자 하나씩 먹으려 했지만,
직원분의 추천으로 비빔막국수, 메밀전, 수육(소)을 주문했습니다.
메밀전은 사실 제가 딱히 좋아하는 메뉴는 아닌데,
직원분이 수육을 메밀전에 싸먹으면 정말 맛있다고
계속 강추를 해서 시켜봤습니다.
메밀 특유의 고소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
메밀전 좋아하시는 분들은 부담 없이 드실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깔끔한 밑반찬들은 역시 전통 있는 집답게
자극적이지 않지만 음식들과 잘 어울렸습니다.
수육은 가격이 15,000원으로 정말 착했습니다.
보통 소짜도 2만원 이상 받는 곳이 많은데,
착한가격에 부담 없이 시킬 수 있겠더군요.
고기의 식감은 조금 퍽퍽한 느낌은 있었지만,
잡내 없이 깔끔한 맛이었고 막국수와 잘 어울렸습니다.
전병에 싸 먹으면 맛있다고 그렇게 추천했는데,
사실 전병에 싸 먹는 것에 대한 임팩트는 없었습니다. ㅎㅎ
수육을 먹으면서 감탄했던 것은 바로 명태식해입니다.
명태식해는 속초 같은 동해 쪽에서 유명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속초에서 먹었던 그 어떤 집에도 밀리지 않을 만큼 정말 맛있었습니다.
명태식해 맛이 정말 뛰어나서 그 어떠한 음식에도 잘 어울릴 것 같더군요.
이어서 비빔막국수가 나왔습니다.
비빔 막국수에는 오이고명과 명태식해가 잔뜩 들어있었습니다.
요새 물가를 생각해 보면 편육 한점 올라간 막국수가 9천원 받는게 보통인데,
명태식해가 이만큼이나 올라간 막국수가 8천원이라니
아주 착한 가격이었습니다.
비빔막국수를 한입 먹는순간 감탄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새콤달콤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은 비빔장의 맛이
지금까지 먹었던 그 어떤 막국수도 떠오르지 않을 만큼
정말 맛있었습니다.
게다가 명태식해도 푸짐하게 들어가 있어서,
막국수와 함께 먹는 식감과 맛이 아주 풍부했습니다.
막국수 한 그릇만 시킨 게 후회될 만큼 정말 훌륭한 맛이었네요.
물막국수를 시키지 못한 아쉬움에 냉육수를 요청했습니다.
살얼음이 얼은 시원한 냉육수도 맛이 괜찮았지만,
비빔막국수의 임팩트를 따라갈 수는 없겠더군요
비빔막국수의 그 맛이 아직도 잊히지 않네요.
다음번에 을왕리에 갈 일이 있다면 동해막국수는 꼭 들를 생각입니다.
근처에 가실 일 있으시면 동해막국수의 비빔막국수 꼭 드셔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을지로 직장인들의 아지트, 퀄리티와 가성비 모두 잡은 숙성회 맛집 을지로술집 (13) | 2023.05.19 |
---|---|
차이나 타운 연경, 중국 요리의 정석적인 맛을 보여주다. (14) | 2023.05.18 |
부산역 근처 돼지국밥 맛집 대건 명가, 부산에서 돼지국밥을 먹어야 하는 이유가 있었네 (15) | 2023.05.11 |
부산보다 더 맛있는 인천 밀면 맛집, 면박사 가야밀면 (16) | 2023.05.10 |
보령 로컬맛집, 허벌냉면에서 인생 물냉면을 맛보다 (5) | 2023.04.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