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전통의 골뱅이국,
문경 솔밭식당 골뱅이국 후기
지난 가을에 아내와 문경으로 여행을 갔을때,
전날 얼큰하게 한잔하고 다음날 무엇으로
속을 달랠까 고민하던 중 심상치 않은 식당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골뱅이국이라는 신기한 매뉴를 파는 곳이었습니다.
평소 술안주로 골뱅이탕을 정말 좋아하는데,
골뱅이국은 우리가 흔히 아는 골뱅이가 아닌
다슬기국을 골뱅이국이라고 부르더군요.
새로운 도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의 저와 달리,
경험치를 꼭 쌓아봐야 직성이 풀리는 아내의
강력한 추진력으로 방문해봤습니다.
방문한 곳은 솔밭식당이라는 곳입니다.
솔밭식당
주소: 경상북도 문경시 중앙6길 6
전화번호: 054-555-4676
영업시간: 07시부터
솔밭식당은 외관부터 뭔가 포스가 느껴지더군요.
40년 전통이라는 내공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한번쯤 눈길이 돌아가게 만드는 간판이었습니다.
가게안에 테이블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테이블석과 좌식을 합쳐 5~6테이블 정도
되는 것 같았습니다.
메뉴는 단촐합니다.
골뱅이국 하나만을 판매하고 있네요.
이전에는 술안주로 골뱅이전도 판매했다는데,
이제는 골뱅이국 하나만 판매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해장을하러 왔으니 골뱅이국
2그릇을 주문했습니다.
*최근에 가격이 12,000원으로 인상되었네요.
뼈해장국이나 순댓국이 보통 9천원 ~ 1만원정도 하는데,
골뱅이국이 12,000원이면 가격이 상당히 쎈편인 것 같긴합니다.
그러나 접하기도 쉽지 않은 음식이고 정성이 상당히 많이 들어간 듯 보입니다.
배추와 다슬기를 넣고 된장으로 적당히 간을
맞춘 것 같은 정감가는 된장국의 비주얼이었습니다.
골뱅이국도 맛있었지만 밑반찬이 꽤나 맛있었습니다.
국밥과 잘 어울리는 겉절이, 고추장된장무침, 깍두기입니다.
골뱅이국에 간을 해서 먹을 수 있도록
다데기와 다진 청양고추도 나옵니다.
반찬중에서도 특히 겉절이와 고추된장무침은
너무 맛있어서 리필을 요청드렸습니다.
조금만 더 달라고 했는데도 사장님 인심이 좋아서
수북히 주시더군요.ㅎ ㅎ
이 작은 다슬기를 하나하나 까는게 정말 수고스러운 일일 듯 합니다.
다슬기 가격이 비싼지 생각보다 많이 들어있지는 않았지만,
마치 작은 골뱅이를 먹는 것 마냥 탱글탱글하니 맛있었습니다.
골뱅이국의 압권은 단연 국물이었습니다.
특별한 재료 없이 배추와 파, 된장, 다슬기만으로 맛을 낸 것 같은데,
국물이 아주 구수하면서 깔끔한 맛이
속을 아주 편안하게 달래주더군요.
자극적이지 않은 슴슴하고 구수한 된장국이,
어찌나 맛이 좋던지 아내와 국물한방울 안남기고
깔끔하게 다 먹고 일어났습니다.
40년 전통이라는 말이 괜히 붙은 수식어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주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깔끔하고 구수한 골뱅이국의 맛은
다음번에 문경에 방문한다면
꼭한번 더 먹어보고 싶은 맛이었습니다.
오래오래 영업하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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