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안보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이색음식, 꿩코스 정식을 맛보다
수안보 감나무집 후기
수안보는 저희 부부가 정말 좋아하는 여행지 중에 한곳입니다.
관광객도 많지 않아 조용히 쉬면서 힐링하기에도 정말 좋고,
무엇보다 수안보 온천때문에 웬만한 숙소에서는
온천욕을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안보에는 또 오래된 맛집들이 많은데 특히나 꿩요리 전문점이 많습니다.
꿩요리는 한번도 안먹어봤는데, 어떤맛일지 궁금해서 한번 먹어봤습니다.
방문한 곳은 감나무집이라는 곳입니다.
감나무집
주소: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송계로 339-1
연락처: 043-846-0608
떡갈비에 들어가는 소고기 빼고는 전부 국내산입니다.
메뉴는 꿩코스정식, 꿩백숙, 산나물정식 3가지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우리는 꿩코스정식으로 주문했습니다.
감나무집은 조경이 아주 멋지게 되어있어서 뷰가 참 좋았습니다.
룸에서 창밖을 바라보는 뷰가 이렇게 좋습니다.
창밖만 바라봐도 힐링되는 기분이네요.
꿩정식은 코스요리답게 메뉴가 정말 많이 나왔습니다.
먼저 상큼한 샐러드가 입맛을 돋궈줍니다.
이어서 6종의 기본찬과 꿩만두, 꿩동그랑땡이 나옵니다.
꿩요리 자체도 처음이었지만,
꿩으로 이렇게 많은 요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또한번 놀랐습니다.
꿩만두는 만두소를 꿩의 종아리살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만두피도 촉촉하고 일반 만두보다 더 담백한 맛이었습니다.
꿩 동그랑땡은 뒷면은 연근으로 만들어서,
식감과 재미까지 모두 살렸습니다.
원래도 잡채를 정말 좋아하는데,
돼지고기 대신 꿩고기가 들어간 꿩잡채도 맛있었습니다.
꿩튀김은 꿩의 날개를 튀겨냈습니다.
후라이드치킨을 연상시키는 꿩튀김은 치킨과 비슷한 맛이었습니다.
딱딱해보이는 겉튀김과는 달리
속살은 생각보다 부드럽고 맛있었습니다.
지금까지도 꽤나 많은 요리들이 나왔는데,
꿩으로 나오는 요리는 끝나지 않습니다.
꿩탕수육이 나오네요.
기본적으로 탕수육 자체가 바삭하니 잘 튀겨졌고,
적당한 단맛의 소스도 아주 맛있었습니다.
하나씩 맛보다보니 밥을 먹지 않아도 제법 배가 차는듯 했습니다.
이제 꿩요리의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꿩 샤브샤브가 나왔습니다.
여러가지 약재와 야채를 오랜시간 끓여낸 육수를 베이스로,
푸짐한 야채와 넉넉한양의 꿩고기가 함께 나옵니다.
비주얼 또한 아주 고급스러워보여서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샤브샤브로 먹는 꿩고기는 꿩의 가슴살 부위라고 합니다.
아주 신선하기 때문에 육회로도 먹을 수 있다고 하네요.
아직 초보라서 육회 도전은 못했습니다. ㅎㅎ
샤브샤브 육수에 꿩을 살짝 담갔다가 먹으면,
정말 부드러운 식감에 입안에서 녹아버리네요.
잡내도 하나도 없고 정말 맛있었습니다.
양이 꽤 많아보였는데도 한점도 남기지 안고 다먹었습니다.
꿩 샤브샤브까지 먹고 이제 끝인가 했는데,
요리가 아직도 더 남았습니다.
꿩요리의 마지막을 장식하는건 바로 꿩 뼈탕입니다.
수안보에 꽤나 많은 꿩요리 전문점이 있지만,
꿩 뼈탕은 감나무집에만 있다고 합니다.
꿩 뼈를 두시간 이상 푹 고아서 끓여냈다는 꿩뼈탕.
정말 국물이 아주 일품이었습니다.
배가 정말 많이 불렀는데도 불구하고,
개운하고 시원한 국물이 속을 뜨끈하게 데워주는데,
맛도 맛이지만 몸보신이 제대로 되는 기분이더군요.
오랜시간 푹 익은 무도 맛있었고,
무 덕분에 국물도 한층 더 시원했습니다.
정말정말 배가 불렀지만 우동사리까지 나왔습니다.
우동사리도 미리 한번 익혀서 나오기 때문에,
국물맛을 헤치지도 않고 잘 어울렸습니다.
엄청나게 다양한 메뉴의 꿩요리를 먹고,
마지막은 시원한 수정과로 마무리 했습니다.
쉽게 접할 수 없는 다양한 꿩요리를
정말 원없이 먹고 왔습니다.
특히나 마지막에 나온 꿩뼈탕은
기력일 부족할 때 먹으면 원기보충이 제대로 될 것 같더군요.
호기심으로 도전해본 음식이었는데,
앞으로 수안보에 가면 꼭 먹으러 갈 것 같습니다.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림동 순대곱창보다 더 맛있는, 부평시장 주민맛집 이화순대 (7) | 2023.07.04 |
---|---|
[전주가맥집] 전주 한옥마을 근처 찐 노포 가맥집, 전일갑오 후기 (6) | 2023.07.02 |
충주 현지인 맛집, 허영만의 백반기행 충주편에 나온 수영식당 돼지두루치기 후기 (11) | 2023.06.22 |
원조 어죽을 먹어볼 수 있는 무주 맛집 금강식당 후기 (9) | 2023.06.20 |
서울에서 즐기는 나고야 명물 히츠마부시, 공덕 함루 후기 (11) | 2023.06.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