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원 설렁탕 해장국
술을 마신 후 해장을 할때마다 떠오르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인천시청 근처에 있는 조정원 설렁탕 해장국이라는 곳입니다.
인천 송림동에서 1964년에 시작해서 60년째 내려오는 조정원 설렁탕은
토렴식 설렁탕과 해장국을 판매하고 있는데,
그 맛이 백종원 선생님도 극찬할 정도로 훌륭하다고 합니다.
조정원 설렁탕 해장국
주소: 인천 남동구 미래로 42
영업시간: 해장국 07:00 ~ 10:30
설렁탕 11:00 ~ 15:00
조정원 설렁탕은 인천시청 정문으로 나와 100여미터 내려가면 있습니다.
하얀간판에 해장국이라고 커다랗게 쓰여진 투박한 간판이
멀리서 봐도 한눈에 눈에 들어와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TV에 나온 맛집을 그리 신뢰하지는 않지만,
생활의 달인은 어느정도 믿고 가는 편입니다.
실내로 들어오면 이런 모습입니다.
구월점은 60년이 되지 않았지만, 내부 인테리어가 투박한게
전통을 강조하는 것 같았습니다.
해장국집은 보통 해장하러 오지만,
그 시원하고 개운한 국물때문에 술을 찾는 분이 종종 계시죠.
조정원해장국에서도 그런 손님분들이 많으신가봅니다.
그래서 인원수에 상관없이 반주로 3병이하로만 판매한다고 하네요.
메뉴는 정말 단촐합니다.
해장국과 설렁탕 딱 2가지 뿐입니다.
설렁탕에 들어가는 고기가 맛있어서,
수육정도는 사이드 메뉴로 있을법도 한데,
해장국과 설렁탕에 대한 자부심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영업시간도 아침부터 점심까지만 하고 끝입니다.
해장국은 오전 10시30분 전에 와야 먹을 수 있고,
설렁탕은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만 먹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장사할 수 있는 이유는
그만큼 해장국과 설렁탕에 대한 자부심이 있기 때문이겠죠.
백종원선생님과 함께 찍은 사진이 벽면 한켠에 걸려있습니다.
설렁탕, 해장국을 먹는 방법은 개인 취향껏 먹으면 되지만,
친절하게도 조정원식의 방법이 나와있습니다.
그리고 전통식으로 토렴식 국밥을 제공한다고 안내되어 있네요.
아마도 따로국밥에 익숙하신 분들이 종종 물어보나봅니다.
저는 회사에서 점심시간에 방문하기에 항상 설렁탕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주문과 동시에 부엌에서 사장님이 맛깔나게 토렴을한 뜨끈한 설렁탕이 나왔습니다.
송송 썰은 대파가 뚝배기에 수북하게 담겨 나오는게 인상적이네요.
기본찬으로 나오는 깍두기와 김치는 적당히 익어서
신김치를 좋아하는 제입맛에 딱이였습니다.
기호에 따라 넣어 먹을 수 있게 청양고추와 부추무침도 준비되어있습니다.
부추무침은 정말 신선한게 아마 매일 담그실 것 같았습니다.
조정원 설렁탕은 일반적인 설렁탕과 국물이 조금 다릅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설렁탕은 사골과 뼈를 우려내 국물이 뽀얀게 특징인데,
조정원 설렁탕은 고기를 삶아 끓여낸 곰탕과 같은 국물 빛깔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국물도 진한 고깃국의 맛입니다.
설렁탕은 깔끔하고 조금 심심하다면,
조정원 설렁탕은 진한 고깃국물, 곰탕과 같은 맛입니다.
개인적으로 설렁탕보다 곰탕을 좋아하기에,
조정원 설렁탕이 제입맛에는 잘 맞았습니다.
일반 설렁탕집에는 양지고기도 한두점밖에 안들어있지만,
이곳에서는 한우양지도 정말 많이 들어있습니다.
전통방식으로 끓여낸 토렴식 설렁탕이라 밥은 말아져서 나옵니다.
처음 접하는 분들은 조금 낯설수도 있겠지만,
밥알에 국물의 간이 잘 베어있어 따로 국밥보다 더 진한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설렁탕 맛있게 먹는법에 안내된대로 부추도 넣어서 함께 먹어봤습니다.
역시 부추는 모든 국밥과 궁합이 잘 맞습니다.
설렁탕 본연의 맛을 어느정도 즐기고 난 후에는
깍두기 국물을 살짝 넣어 색다르게 즐기는 것도 별미입니다.
전통식 설렁탕을 맛보고 싶은 분들께 소개하고 싶은 곳입니다.
60년이라는 시간동안 그 전통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다름아닌 뛰어난 맛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곳이였습니다.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평 닭볶음탕 맛집, 허영만의 백반기행 가평편에 나온 동기간 / 토종 닭볶음탕과 도토리묵 감자전 전부 맛있다 (2) | 2023.02.10 |
---|---|
속초 소노문 델피노 근처 맛집 왕가수라청, 용대리 황태정식 맛 그대로! (2) | 2023.02.09 |
합정 형제 한우곱창, 너무 맛있어서 모듬 대짜 2판 시켜먹은 후기 (0) | 2023.02.07 |
푸짐한 쌀국수 맛집 미당 인천시청점 후기 (0) | 2023.02.03 |
[구월동 맛집] 제대로된 백령도식 냉면을 맛볼 수 있는 우성냉면 (0) | 2023.01.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