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동 예술회관역에는 유명한 냉면집이 2곳 있습니다.
바로 사곶냉면과 우성냉면입니다.
두곳 다 백령도식 냉면 전문점인데,
그 맛과 스타일이 조금씩은 다릅니다.
사실 추울때는 차가운 음식을 잘 먹지 않는 스타일이라,
겨울에 냉면집을 잘 방문하지는 않는데,
친한 동생이 겨울에 먹는 냉면이 진리라 하여 방문했습니다.
우성냉면
주소: 인천 남동구 미래로 18
전화번호: 836-0959
단체, 주차가능
우성냉면은 예술회관역 2번 출구에서 약 400미터 정도 거리에 있으며,
인천시청 정문에서 큰길로 따라 내려가다가 나오는
근로복지공단 옆 건물 1층에 있습니다.
SBS 미우새에서 김종국과 친구들이 백령도에 배타고 가서
백령도 냉면을 먹고 간 방송을 본적이 있는데,
실제로 그 방송에 나온 사장님께서 백령도에서 인천으로 나와
운영하시는 본점이라고 합니다.
메뉴판을 보면 특이하게 반냉면을 팔고 있습니다.
비빔냉면에 육수를 넣어주는 스타일인데,
근처에 있는 사곶냉면에서도 반냉면을 파는걸 보면,
백령도식 냉면에서 볼 수 있는 냉면의 종류 같기도 합니다.
냉면을 먹을까 동절메뉴를 먹을까 마지막까지 고민하다가,
저는 날이 너무 추워 사골떡만두국을 주문했습니다.
기본찬은 김치와 단무지로 아주 단촐합니다.
젓갈맛이나 양념맛이 쎄지 않은 스타일입니다.
동생이 주문한 물냉면입니다.
메밀면으로 만들어진 냉면인데,
메밀 100%가 아닌 밀가루가 적당히 섞여있어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육수는 고기육수로 낸 깔끔한 감칠맛이
과하거나 심심하지 않게 적당히 균형을 잡고 있어
계속 생각나는 맛이라고 합니다.
사이드로 수육도 하나 주문해봤습니다.
냉면집에서 먹는 수육은 사실 저렴한 가격에
좋은 퀄리티를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우성냉면의 수육은 12,000원이라는 가격에
아주 촉촉하고 부드러워서 꽤나 맛있었습니다.
제가 주문한 떡만둣국입니다.
냉면 육수가 맛있다보니 떡만둣국의 국물도
맛있을 수 밖에 없겠더군요.
아주 진한 맛은 아니지만 적당히 구수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뜨끈한 국물이 겨울에 먹기 참 좋았습니다.
떡만둣국에는 큼지막한 만두도 많이 들어있었고,
만두에는 만두속이 꽉차있어서 배가 든든했습니다.
떡도 제법 많이 들어있어서,
떡만둣국만으로 배가 찰까 생각했는데,
오히려 떡은 몇점 남기고 올 정도로 양도 상당했습니다.
백령도로 배타고 가서 먹을정도로 유명한 백령도식 정통 냉면인데,
지하철만 타고 가서도 백령도의 맛을 느낄 수 있으니
냉면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한번 가서 먹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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