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의 백반기행 가평편 동기간 토종 닭볶음탕과 도토리묵 감자전 후기
작년 말 미국에 사는 동생이 오랜만에 한국에 놀러 왔을 때,
가평에서 글램핑을 함께하고 다음날 아침 겸 점심으로 찾아간
닭볶음탕 맛집 동기간 후기입니다.
동기간
주소: 경기 가평군 가평읍 보납로 459-158 동기간
전화번호: 031-581-5570
영업시간: 11:00 ~ 21:30 (매주 수요일 정기휴무)
동기간은 가평에서도 거의 맨 끝 춘천과 맞닿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최근 허영만의 백반기행 가평편에도 나온 동기간은 가평 용추계곡과도 가까워서 아버지께서 특히 좋아하는 곳입니다.
동기간은 대중교통으로는 찾아오기는 조금 힘들 것 같고,
자차로 이동해야 갈 수 있는데 그 덕분에 주차장이 정말 넓습니다.
동기간이란 이름처럼 식당이라기보다는 시골집 할머니집 같은 느낌입니다.
마당에 이렇게 화로와 모닥불도 피워주고,
기다리는 동안 고구마도 구워 먹을 수 있게
고구마도 2천 원에 팔고 있습니다.
주말 식사시간쯤에는 웨이팅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식사시간을 피해서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동기간에서 제일 잘 나가는 요리는 닭볶음탕과 닭백숙입니다.
오리로스구이와 오리백숙까지 다 먹어봤는데,
모든 메뉴가 다 맛있었지만 개인적으로 닭볶음탕이 최고였습니다.
밥 먹는 곳은 옛 느낌을 살려 한옥 스타일이지만,
화장실만큼은 새롭게 지어 정말 깨끗해서 좋습니다.
요즘은 시골 할머니댁에서도 보기 힘든 나무 처마와 한지로 된 문
어른들에게는 어릴 적 향수를 느낄 수 있고,
아이들과 같이 와도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닭볶음탕과 감자전 도토리묵을 주문했습니다.
닭볶음탕만 먹어도 양이 상당히 많긴 하지만,
도토리묵과 감자전도 정말 맛있어서
오랜만에 한국음식을 맛보는 동생에게 대접하고 싶었습니다.
깻잎과 파 팽이버섯 그리고 갖은 야채가 수북하게 올라간 토종닭볶음탕입니다.
얼핏 보면 닭볶음탕보다는 감자탕이나 매운탕 같은 비주얼입니다.
가격이 70,000원으로 조금 비싸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닭볶음탕 하나면 4인가족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 정도의 푸짐한 양입니다.
닭은 미리 조리하여 푹 익혀 나왔기 때문에,
국물이 끓고 야채가 어느 정도 숨이 죽으면 바로 먹을 수 있습니다.
칼칼하면서 개운한 닭볶음탕의 국물맛은 다른 곳에서는
먹어보지 못한 새로운 맛의 닭볶음탕입니다.
담백하면서도 정말 시원한 매운탕을 먹는 것 같은 동기간의 닭볶음탕은
국물 한 숟갈 먹어보면 제대로 찾아왔구나 하는 기분이 듭니다.
애주가들은 국물 한 숟갈을 먹어보면 바로 소주를 찾게 되는 집이죠.
저희 아버지께서도 이곳에만 오면 소주를 여러 병 비워내십니다. ㅎㅎ
닭볶음탕에 들어가는 닭은 토종닭인데,
90~120일만 기른 토종닭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 덕분에 토종닭인데도 불구하고 고기가 질기지 않고,
쫄깃함과 담백한 맛은 살아있어 정말 맛있습니다.
함께 간 7살짜리 조카도 맛있다고 잘 먹더군요.
국물에는 마지막에 밥을 볶아 먹어도 정말 맛있고,
밥을 살짝 말아먹어도 정말 맛있습니다.
동기간은 감자전 또한 일품입니다.
노릇노릇하고 바삭하게 얇게 구운 감자전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동동주와 먹으면 일품입니다.
개인적으로 닭볶음탕 못지않게 감탄했던 도토리묵입니다.
맛없는 도토리묵을 먹으면 도토리맛은 거의 없이
밀가루맛과 텁텁한 맛이 느껴지는 곳이 많은데.
동기간의 도토리묵은 도토리 맛이 아주 깊게 느껴지고,
젓가락으로 집어먹을 수 있을 정도로 아주 탱글탱글합니다.
야채도 푸짐하게 올라가고 양념장도 고소해서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가평 나들이 후에 가족, 연인들과 함께 오기 참 좋은 곳입니다.
가격대비 푸짐한 닭볶음탕과 감자전과 도토리묵까지 모두 맛이 좋고,
모든 룸은 개별룸으로 되어있어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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