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곱창 맛집 일번지 양대창
직접 구워서 나오는 한우 대창 술맛 좋은집
오랜만에 아버지 회사 근처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아버지 회사가 시청쪽이다보니
평일 퇴근후에 만나면 시청, 종로 쪽에서 만나곤 합니다.
이번에 방문한 곳은 일번지양대창이라는 곳입니다.
아버지 회사랑 가까워서 을지로에서 곱창이 먹고 싶을 때
종종 방문했던 곳이라고 하네요.
일번지양대창
주소: 서울 중구 명동9길 33
전화번호: 02-753-3150
영업시간: 17:00 ~ 24:00
일번지양대창은 을지로입구역 근처에 있어서
지하철을 이용하면 금방 찾아올 수 있었습니다.
창문을 활짝 열어놔서 답답하지도 않았고,
실내가 기름때 하나 없이 아주 깔끔했습니다.
우리는 모듬 2인분 52,800원
특양 1인분 25,000원을 주문했습니다.
한우곱창을 먹을 때 필수인 부추와
고추간장, 콩가루가 먼저 나왔습니다.
부추가 신선하면서 새콤한 감칠맛이 있어서
아버지께서 아주 맛있게 드셨습니다.
안주가 아직 안 나왔지만,
기다릴 틈 없이 소맥 한잔 말아서 시원하게 시작합니다.
주문 후 생각보다 빠르게 모듬곱창이 나왔습니다.
신기했던 점은 자리에서 굽는 게 아니고,
다 구워져서 나온다는 점입니다.
실내가 기름기 없이 너무 깨끗해서 신기했는데,
이런 비밀이 있었네요.
곱창은 바로 먹어도 될 만큼 익혀져서 나왔습니다.
한눈에 봐도 곱창이 아주 신선해 보입니다.
곱창은 굽다 보면 기름이 많이 나와서
냄새도 심하고 이곳저곳 기름이 다 튀는 게 불편한데,
구워져서 나오니 이렇게 깔끔하게 먹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딱 보자마자 제일 먼저 눈길을 사로잡은
부위는 바로 대창입니다.
대창은 일반 대창이 아닌 한우 대창이고,
안에 뽀얀 곱이 통통하게 아주 가득가득 차있습니다.
막창도 그동안 봐왔던 막창과는 비교도 안되게
두툼하고 통통했습니다.
두툼하고 통통한 막창은 식감도 아주 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마치 고기를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냄새하나 없이 깔끔하고 정말 맛있었네요.
고추간장 소스와 콩가루를 찍어서 먹으면
궁합이 정말 좋습니다.
하얀 곱이 가득가득 들어간 대창
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아버립니다.
곱창도 역시나 아주 고소하면서 기름진 맛이
술을 그냥 부르는 맛입니다.
잘못 먹으면 곱 부분이 좀 누린내가 날 수도 있는데,
일번지 양대창의 곱창은 누린내가 전혀 없더군요.
부추랑 함께 싸 먹으면 더욱더 맛있습니다.
감자, 양파, 떡도 들어있어서
중간중간 하나씩 집어먹으면 별미죠.
아내가 먹고 싶다고 해서 시켰던 특양구이.
얼핏 보면 막창과 비슷해 보입니다.
특양구이는 숯불구이 메뉴기 때문에,
숯불에서 구워서 불향이 은은하게 잘 입혀져 있어서
풍미가 더욱 깊었습니다.
매콤한 양념과 불향이 잘 어우러져
잼새만 맡아도 침이 꼴깍 넘어가더군요.
매콤한 양념과 불맛이 어우러진 특양구이는
식감까지 쫄깃해서 완전 제 취향이었습니다.
곱창구이는 기름진 맛이지만
특양구이는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라
함께 먹으니 마치 양념반 후라이드반을
먹는 기분이었습니다. ㅎㅎ
한국인의 모든 메뉴 마지막에는 밥을 빼놓을 수 없죠.
특히나 제일 맛있는 볶음밥은 기름에 볶은밥입니다.
볶음밥 2인을 주문했는데,
역시나 볶음밥도 다 조리해서 가져다주십니다.
새빨간 볶음밥 위에 김가루가 뿌려져 있어서
아주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볶음밥은 밥이 불판에 살짝 눌어붙을 정도로
익혀주고 먹어야 식감도 살고 더 맛있죠.
볶음밥도 정말 맛있어서
볶음밥 하나만으로도 소주 한병을 더 마셨네요 ㅎㅎ
아버지와 만나면 언제나 빨간 뚜껑입니다.
오랜만에 마시는 빨간 뚜껑도 맛이 좋네요 ㅎㅎ
을지로에서 곱창이 땡기신다면,
일번지 양대창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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