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요리의 진수를 맛보게 해줬던,
채석강맛집 백합정식 후기
지난 여름 아내와 서해 투어를 하며 태안,
군산, 부안, 영광, 무안을 다녀왔습니다.
각 지역의 특색있는 맛집을 하나씩 가보는게
목표였는데,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지난번 영광 법성포 굴비 포스팅에 이어
이번에는 부안 채석강에서 방문했던
채석강 맛집이라는 곳을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채석강맛집
주소: 전북 부안군 변산면 변산해변로 25
전화번호: 0507-1345-9260
영업시간: 08:00~20:30(연중무휴)
채석강맛집이란느 이름답게 채석강맛집밥상이
가장 유명한 것 같았지만, 백합죽을 먹어보고
싶어서 백합정식 2인을 주문했습니다.
부안에서는 백합이라는 조개가 많이
잡힌다고 합니다.
흔한 조개는 아니라서 접할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이번에 정식으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정식에 포함되어 있는 백합탕이 먼저 나왔습니다.
백합탕은 군더더기가 없는 깔끔한 모습이었습니다.
맑은 물에 백합과 약간의 야채가 들어있는
심플한 요리였습니다.
어떤맛이 날지 정말 궁금하더군요.
기본으로 나오는 반찬들도 깔끔하니 좋습니다.
묵은지가 전라도 김치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정도로 푹 쉬었지만,
식감은 살아있어서 정말 맛있었습니다.
기본으로 나오는 새우장은 여태껏 봤던
새우장에 있는 새우중에 제일 컸습니다.
살이 아주 통통하고 꽉 차있는게,
감칠맛이 제대로더군요.
지금까지 전어를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고,
거의 횟집 스끼다시정도로 먹었는데.
역시나 기본찬으로 나온 전어지만
담백한 맛이 아주 맛있었습니다.
곧이어 백합찜이 나왔습니다.
백합 하나하나 은박지를 입히는 정성이 들어갔네요.
백합찜에 들어있는 백합은 백합탕에 들어가
있는 백합보다 크기도 훨씬 컸습니다.
은박지를 조심조심 벗기면
안에 들어있던 백합들이 저절로 입을 벌립니다.
쫄깃한 백합 고유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 같더군요.
슬슬 백합탕이 끓기 시작하면서
국물이 제법 뽀얗게 우러났습니다.
보기에는 어떤맛이 날지 그냥 맑은
조개탕 국물이겠거니 생각했는데,
국물을 한입 떠먹는 순간 감칠맛이
정말 장난아니었습니다.
그동안 맑은 국물은 복지리의 국물이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백합탕의 국물도 정말 최고였습니다.
전날 마신 술이 그냥 해장되는 것 같더군요.
백합살도 부드럽고 쫄깃하니 맛잇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온 백합죽.
서울에서는 본적이 없었고
아마 부안이나 근처 지역에 와야
먹을 수 있는 음식인 것 같았습니다.
부드러운 백합살과 녹두가 함께 들어있어서
고소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일품이었네요.
백합탕과 백합찜에 있는 조개랑
함께 먹어도 맛있었고,
김치를 얹어먹어도 참 맛있었습니다.
부안에서만 먹을 수 있는 백합요리인 듯 합니다.
백합탕, 백합찜, 백합죽까지
코스가 아주 완벽합니다.
맛은 물론이고 먹을수록 건강해지는 기분.
특히나 백합탕의 국물맛은 잊을수가 없네요.
부안에 다시 가게된다면
꼭한번 다시 들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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